◆ AI 제왕의 귀환, 이번에는 '삼쏘' 회동이다
⊙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번 한국을 찾습니다. 그가 한국에 올 때마다 단순히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 파격적인 장소와 소탈한 행보로 대중의 이목을 끄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집이 회동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해 5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 이번 방한의 핵심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연쇄 회동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참석을 확정 지었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또한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가졌던 이른바 '치맥 회동'이 글로벌 기술 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되었던 것처럼, 이번 '삼겹살 소맥 회동' 역시 대한민국과 엔비디아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장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AI 반도체부터 로보틱스까지, 기술 동맹의 구체화
⊙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목을 넘어 AI 산업의 미래 전략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반도체인 GPU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의제로는 AI 반도체 공급 확대는 물론, 로보틱스, 그리고 최근 엔비디아가 집중하고 있는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와의 협력 강화입니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의 미래 기술 집약 사옥인 '1784'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84는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입니다. 엔비디아의 AI 하드웨어와 네이버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한다면,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국 기업과의 '코리아 파트너 나잇', 밀착 행보
⊙ 젠슨 황의 한국 기업을 향한 구애는 방한 전부터 뜨겁습니다. 그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 대만에서 열리는 '코리아 파트너 나잇' 만찬에 참석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네이버 등 주요 기업 경영진과 사전 교감을 나눕니다. 이 자리에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망을 둘러싼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최 회장은 대만 GTC 현장을 직접 찾아 차세대 AI 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황 CEO와 별도의 개별 회동을 통해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간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입니다. 이는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성수동으로 향하는 시선, 비즈니스와 문화를 잇다
⊙ 회동 장소로 알려진 성수동 삼겹살집은 5일 저녁 예약이 사실상 마감되었습니다. 젠슨 황이 왜 이런 소탈한 장소를 선택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나옵니다. 딱딱한 호텔 회의실이 아닌, 한국의 서민적인 문화가 깃든 공간에서 편안하게 소통하며 신뢰를 쌓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그가 글로벌 CEO로서 대중과 소통하고 기업 간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끌어가는 그만의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 이 외에도 황 CEO는 다양한 일정을 검토 중입니다. 신라호텔에서의 국내 기업인 간담회는 물론,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행보는 그가 한국 시장을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문화적으로도 깊이 교감하는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 글로벌 AI 패권 전쟁, 한국의 역할은?
⊙ 이번 젠슨 황의 방한은 단순히 한 기업의 CEO가 다녀가는 것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증명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가장 중요한 메모리 공급사이며, 네이버와 현대차 등은 엔비디아의 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핵심 파트너입니다.
⊙ AI 반도체 공급난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 방한은 한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와의 우선 공급 협상력을 높일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AI 응용 기술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 한국 기업들의 기술 도약은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젠슨 황과 국내 주요 총수들의 이번 만남이 단순한 '삼쏘 회동'을 넘어, 향후 10년 대한민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결정적 장면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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