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혐오 표현과 정치적 비하 발언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교사 10명 가운데 9명가량이 학교 내 혐오 표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일부 학교 체육행사에서 특정 정치적 표현과 응원 구호가 논란이 되면서 학교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와 건강한 토론 문화, 교육적 지도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사 90% "학교 내 혐오 표현 심각하다"

전교조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 1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교 내 극단적 성향의 혐오 표현 문제가 심각하다는 응답은 89.8%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61%, '심각하다'는 응답은 28.8%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교내에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학생을 실제로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매우 자주 있다'는 응답이 48%, '자주 있다'는 응답이 32.2%로 집계돼 전체의 약 80%가 학교 현장에서 관련 사례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교사들이 경험한 다양한 혐오 표현
설문에 따르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서 가장 많이 접한 사례는 전·현직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었습니다.
이어 특정 국가나 정치와 관련한 혐오 표현, 젠더 및 여성 혐오, 정치·역사 왜곡 발언, 소수자 혐오, 지역 비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플랫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콘텐츠의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전교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학교 전체의 상황을 그대로 대표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교육 현장의 인식을 보여주는 하나의 참고 자료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사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학생들이 혐오 표현을 사용할 경우 교사들은 대부분 즉각적인 생활지도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은 즉시 중단시키고 경고하는 방식이었으며, 학생 개별 상담과 생활지도가 뒤를 이었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관련 내용을 수업이나 토론 활동과 연계해 서로를 존중하는 언어 사용과 민주적 시민의식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단순히 처벌하는 방식보다 학생들이 표현의 의미와 사회적 영향을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문화가 학교로 이어지는 현상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표현 상당수가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영상 콘텐츠에서 유행하는 용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표현이나 상대를 조롱하는 문화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학생들도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학교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 전체가 올바른 의사소통과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에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책임의 균형

학교는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서로를 존중해야 하는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는 것 자체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표현은 구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교육계에서 제기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인격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 역시 함께 배우는 것이 민주 시민교육의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존중하는 학교 문화가 중요
이번 조사 결과는 학교 현장에서 혐오 표현과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언어 습관과 온라인 문화의 영향을 이해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교사 연수와 학생 대상 인성교육, 디지털 시민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등을 통해 건강한 의사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종합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림~봉천터널 진출입부 위치 조정 : 2031년 12월 개통 목표 (0) | 2026.07.02 |
|---|---|
| 한화오션, 7조 원 규모 KDDX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국산 차세대 구축함 시대 연다 (1) | 2026.07.02 |
| 아이돌 외모에 사람 같은 피부까지 : 중국 초고가 '반려자 로봇' 등장 (0) | 2026.07.02 |
| AI 시대에 더 빛나는 아날로그 감성 : 폴라로이드, 한국 시장 재공략 본격화 (1) | 2026.07.01 |
|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 : 이재명 정부 제2기 총리 공식 출범 (0) | 2026.07.01 |